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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 Area

2007 샌프란시스코 게이 프라이드 이모저모

친구한테 전할 물건이 있어서 지난 토요일 오후에 샌프란시스코에 다녀 왔습니다.
토/일(23/24일)동안 2007 샌프란시스코 게이 프라이드 행사를 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갔는데 생각보다 사진을 많이 찍어서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려고 정리를 좀 해 봤습니다. (재미있는 사진들로 추리다보니..자극적인 사진들도 좀 있습니다만...)

2007 샌프란시스코 게이 프라이드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 드리고 싶어도..별로 아는 게 없지만..
1. 매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어쩌면) 전세계 혹은 미국 전지역 동성연애자들의 축제라는 점,
2. 샌프란시스코는 세계 최대 게이도시 라는 점 (성인 남자 중 20%라니...)
3.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통하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는 무지개=게이(레즈비언)을 의미한다는 점,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까 샌프란시스코의 (게이)아티스트인  Gilbert Baker가 
1978년에 처음으로 퍼레이드에 사용하면서 대중화 됐다고 하네요)

..이 정도만 아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 보셔도 될 듯 합니다.

자..그럼, 티스토리의 트래픽 무제한을 최대한 활용한 기다란 스크롤이 이어 집니다~~
아래 사진들은 지난 토요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 광장에서 찍은 겁니다.

enter
각 입구(차 막고 사람만 들어오게 열어 놓은 간이 보호대)마다 기부금 받는 아저씨들이 하얀 플라스틱 통을 들고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연히 찍힌 왼쪽의 아가씨 머리를 보세요.
저렇게 땋는 게 굉장히 손이 많이 간다고 하던데..무지개 색으로 염색까지 했군요 ^_^;; )

rainbow lady
조금 걷다 보니 앞에 이런 여자 분이 있더군요... 무지개녀라고 불러 드릴까요? ^_^;;

gay couple1
광장 한 가운데에서 애정 행각을 나누는 남자 커플. 눈빛이 애틋하네요 ^_^;;


부스의 80% 이상이 일반인을 상대로 한 일종의 노점이었습니다.
단지 시기에 맞춰 최대한 무지개를 이용한 마케팅이 활개를 쳤죠.

store1
여기를 봐도 무지개

store2
저기를 봐도 무지개 (두 아주머니의 독특한 개성에 눈이 가네요 ^_^ )


store3
이 쪽을 봐도 무지개 ( 이 두분은..커플일까요? - 사진 찍히는 게 싫었는지..인상을 쓰시네요 ^_^;; )


store4
저 쪽 역시 무지개 (스테인드 글라스가 은근히 인기가 좋아 보였습니다)



자, 이제 뭐 다른 게 있나 둘러 보겠습니다.

store-shirt
티셔츠 한 복판에 '레즈비언'이라고 써 있는 걸... 팔고 있는 걸 보면.. 사는 사람이 있다는... ^_^;;
(까만 팬티에 적혀있는 'COCK'는 속어로 남자의 거시기를 말합니다 / 사전적 의미= 수탉)

instinct magazine
동성연애인들을 위한 잡지 홍보 부스인데요...잡지 제목이 딱 눈에 들어 와서 한 컷 찍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본능"인 거군요 ^_^;;

store-tribal
터프한 남자(?)들을 상대로 하는 듯한 악세라리를 팔고 계시네요.
지금 보니 저 아저씨 매튜 매커너히를 닮았네요.

ATM
많은 가게(?)에서 현금만 거래를 하기때문인지 길가에 현금 지급기까지 가져다 놨더군요.

Men's back
(아마도) 음료수를 팔고 계시는 아저씨들
(등판에도 저렇게 털이 많이 났으니...앞은 어떨지.. 상상이 안 가네요)

bush-out
전체 분위기와는 조금 틀린듯한 정치색이 매우 강한 부스
(라고는 해도 결국 티셔츠나 모자를 팔고 있었지만 ^_^;; )
전 좀 놀랐습니다만..여러분은 어떠세요?


oxygen bar
코로 들이 마시는 산소-Bar.
저 네 명 모두 미소를 짓고 있어서 마약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_^;:
(그러고 보니 어느 영화에선가 본 것도 같네요)


bubble blow
목에 거는 분홍색 주머니처럼 생긴 것은..휴대용 거품 불기였습니다.
'담배 피우지 말고 이거나 불어라'라고 써 있더군요 ^_^;; (공짜로 나눠 줬습니다)

lesbian couple
광장 전체 분위기를 좀 담아 보려고 머리 위로 손을 뻗어서 한 장 찍었는데,
바로 앞에 여자 커플이 손을 꼭 잡고 있군요 ^_^;;

2 flags
카메라 배터리가 떨어져서 한 블럭 옆으로 갔더니..이렇게 썰렁하더군요.
(성조기와 무지개 깃발의 조화가 묘해서 찍어 봤습니다)

gay couple2
배터리를 사고 다시 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만...
한 시간은 족히 지난거 같은데 저 커플은 변함이 없더군요 ^_^;;

old & young
민망해서 먼 발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 할아버지 너무도 떳떳하게 나체로 앉아 계셔서... ^_^;;
(이 사진도 지금보니..신/구의 조화가 오묘하네요)

men's skirt
스코틀랜드 전통 복장도 아닌듯 한데..게이들한테 무슨 의미인지..
하여튼, 저 치마를 팔고 있는 아저씨가 옷감 소개한답시고 자꾸 치마를 슬쩍 까던데..노팬티였습니다.
저도 본의 아니게 못 볼 걸(!?) 보고 말았습니다 ^_^;;

asian art museum
이 곳 행사와는 상관없지만...
시청 맞은편에 ..3~4년 전에 생긴 'Asian Art Museum'에 눈에 익은 그림이 있길래 봤더니...
이번 한 달 동안은 '데스카 오사무'전을 하나 봅니다.
전시회 끝나기 전에 꼭 와 봐야겠다는 다짐 한 방 날리고 왔습니다.
(저 박물관을 '이종문 박사'라는 한국분이 지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자, 오늘의 하이라이트 - 뒷태가 아름다운 아저씨 사진 모음 4컷~
(모두 뒷모습만 찍었다는 걸..컴퓨터에 저장하면서 알았습니다 ^_^;; )

man 1
피부색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 분이었습니다만..나름 신경 많이 쓴 듯~
(포토샵 후 보정을 무지 많이 해서 색이 좀 날라갔습니다 ^_^;; )

man 2
검은 가죽 반바지와, 부츠, 조끼에...핸드백이라..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코디 감각입니다.
+ 따라하고 싶지 않은 헤어 스타일까지...



man 3
부스 홍보를 위해 조금(?) 오버한 듯


man 4
전 이 분에게 1표 날립니다~


** 보너스 사진 2장

let it bii
Wii와 Mii와 비틀즈를 섞어놓은 멋진 아이디어의 티셔츠를 발견했습니다.
(무슨 암호 같네요..매니악한 얘기라면..죄송~)
이 여자분..티셔츠 사진 좀 찍자고 하니까.. 방송국 인터뷰라도 하는 것처럼 무지 좋아하시더군요 ^_^


ajax
여기에도 Ajax가 있었습니다. (이 또한 암호처럼 들리신다면... 죄송)

여기까지 재미있게 보셨으면 추천 한 방 날려주고 가세요~~ ^_^

*** 이 글은 관리자에 의해 블로그 스피어에서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