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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이사갑니다. 대충 날짜를 계산해 보니 저희가 미국>샌프란시스코에 와서 생활한 게 1,000일 하고, 일주일정도 지났네요. 나름대로 정든 샌프란시스코를 뒤로 하고, 18일(토)에는 플레즌튼이라는 작은 도시로 이사를 합니다. 얼핏 둘러보기에는 참 조용하고 깨끗한 동네 같은데, 실제 살아보면 어떨지... 이사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아내가 취직하려는 병원이 그곳에 있어서랍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레즌튼까지는 약 40마일정도 떨어져 있으니 50분~1시간 정도의 거리에요. 저는 학교 수업이 약 1년 남았는데... 온라인 수업과 디렉티드 수업(일종의 개인지도 같은 거)으로 수업이 진행되는지라 실제로 학교를 나갈 일은 거의 없고, 저는 운전을 하니까 필요에 따라 쉽게 왔다갔다 할 수 있으므로 === 와이프의 직장에서 가까운 곳으.. 더보기
샌프란시스코도 요 며칠 계속 더워요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한국의 가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곳의 겨울은 한국의 늦가을, 여름은 한국의 초가을 정도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 거 같아요. 단지 안개가 자주 끼고, 비가 거의 오지 않는다는 게 샌프란시스코 고유의 색깔이라고나 할까요?+하루중에도 날씨 변덕이 심함^^ (이곳에서의 2년9개월동안 선풍기 하나없이 잘 버티고 있어요. + 우산은 한국에서 들고온 거 하나 가지고 버티고요) 9월 들어서 날씨가 화창+더워지더니..요즘은 정말 한국에서의 여름이 떠오를만큼 덥네요. 오늘은 교회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바닷가 바람이나 쐴까하고 해변가에 갔는데(차로 집에서 3분거리), 주차할곳을 못찾아서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왔습니다. (날은 무지 덥지만 물은 여전히 차가워서..대부분 .. 더보기
요즘 즐겨먹는 과일- 수박, 복숭아... 집에서부터 걸어서 3~5분 거리에 샌프란시스코 제2의 챠이나타운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제법 큰)청과물 파는 마켓도 3개정도 있고, 퓨전, 월남, 중국식당도 여기저기 많이 있지요. 낮동안엔 항상 사람들로 붐비고 밤에도 젊은이들의 간식거리(차, 아이스크림 등)가 제법 있어서 나름대로 활기 찬 곳이지요. 챠이나..라는 이미지에 맞게 다른곳에 비해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아내의 임신/출산덕에 올 여름은 이 동네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일은 끊이지 않고 먹고 있으니까요. 요즘 저희의 단골 메뉴는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수박입니다. 한국의 꿀수박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잘만 고르면 별로 뒤지지 않는 달콤함과 시원함을 함께 할 수 있지요. 아내가 복숭아도 좋아하는지라 수박과 더불어 종종 복.. 더보기
[오늘의 베스트 개그] 부모의 마음 점심때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저녁때 집에 돌아와서 아내와 장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식사중에 아내는 낮동안에 선우를 돌보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저한테 설명을 했습니다. "쟤가 얼마나 우리를 골탕을 먹였는지 알아? 우유를 먹인 다음에 씻기고.. 좀 재우려고 하면, 계속 낑낑대면서 잠을 안자는거야.. 한참을 고생해서 겨우 재운 후에, 다시 우유 먹일때가 돼서 깨우려고 하면..또 왜 그렇게 안 깨는지.. 아주 우리를 가지고 놀았다니까~~" 이제 아기 아빠가 된 지 18일째 된 제가 대답했지요. "자식이란 게 다 그렇지, 뭘 그래... 하라는 건 절대 안하려고 하고, 하지 말라는 건 죽어라 하려고 하고.." * 장모님이 특히 어이없게 웃으셨죠..^^;; ** 위의 메뉴 "갤러리"에 문제의 '자식' 사진.. 더보기
자축, 나의 생일. 35번째 맞는 생일. 아내는 출산한 지 이제 겨우 2주가 넘어서 아직 거동이 여의치 않고 장모님은 애기 신경쓰느라 바쁘시기 때문에 생일을 핑계로 간단한 외식조차 어렵군요. 다행히 아내의 산후조리 덕에 미역국은 항시 대기중이니 하나는 수월하게 해결했구요 ^^ 반찬거리 때문에 시장 봐 가지고 올 때 케잌을 하나 사서 짧게나마 기분도 냈습니다. 타향에서 맞는 3번째 생일이자 우리 애기와 함께 맞는 첫번째 생일이기도 하고, 어느새 꺾인 70줄에 접어들고... 뭐든지 그렇지만 생각하기 나름인데..기왕이면 좋은 쪽을 봐야겠지요? 내년 이맘때면 좀 더 활기차게 생일을 맞을 수 있으면 더할 나위없겠네요. *** 하나님 감사합니다!!! 더보기
블로그 기능 확장 어제 밤 사이에 제 싸이트를 약간 손 봤습니다. 보시다시피 위쪽의 메뉴가 추가 되었죠!! 1.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선우 사진도 자꾸 더 올려서 보여주고 싶은데 지금의 블로그와는 약간 성격이 안 맞는 거 같아서 제로보드의 DQ님 스킨을 이용해서 "갤러리"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앞으로는 선우 사진뿐 아니라 기타 잡다한 사진도 가벼운 마음으로 자주 올릴께요. 2. 제가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싶은 잡동사니 정보들은 "자료실"에 보관하겠습니다. 인터넷이나 컴퓨터에 관한 문제점/해결 방안 같은 걸 올릴 수도 있구요, 저희가 맛있게 해먹는 음식들의 요리법도 좀 올려 놓겠습니다. 3. 덧글을 통해서만 글을 남기는 게 좀 불편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방명록" 메뉴도 추가했습니다. 덧글이라는 테두리에 제한 받지 말고 편하게 .. 더보기
미드포인트 통과~ 한국에서 시각디자인과를 졸업 할 때는 1. 과목별로 마지막 한 학기를 집중 투자해서 좀 더 괜찮은 작품을 만들고 2.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중에 3~5점을 골라 교수님들 앞에 심사를 받고 3. 교수님들의 평가 후 추가/보완해서 졸업 작품전을 가졌습니다. 지금 제가 다니는 학교의 대학원 과정은 이와는 사뭇 다르지요. 64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을 한다면 대충 그 절반의 과정(1년~1년 반)은 마지막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은 앞으로 본인이 어떤 파이널 프로젝트를 할 것인가 조금씩 폭을 좁혀 나가면서 그에 맞는 수업을 골라서 듣는 거지요. (여러개의 작품을 하는 게 아니라 콕 찝어서 하나만 깊이있게 파는 거랍니다^^) (제 경우엔 - 저는 New Media 전공입.. 더보기
여행 후유증에 빠져 지냄. 지난 4박5일의 여행 일정... 1일엔 LA로 출발 그리고 숙박, 2일 오후까지는 디즈니 구경, 2일 오후부터 4일 오전까지는 라스베가스, 4일 저녁 무렵에 다시 LA 도착해서 숙식, 그리고 5일인 토요일 저녁에 겨우 SF로 돌아왔습니다. 하루 평균 5시간씩의 운전을 하는 강행군이었지만 나름대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2년 전에 갔을 때와는 또 다른 곳들을 장모님을 핑계삼아 많이 구경하고 돌아 왔습니다. 5일만에 돌아온 샌프란시스코의 우리 집이 생소해 보이기까지 했답니다. 여행 후유증인지 그 이후로 3~4일동안 계속 잠이 늘어서 조금은 병든 닭같은 모습으로 충전중이랍니다. 사진도 정리하고 미뤘던 알바 일도 마무리 해야 되는데 일이 통 손에 잡히질 않네요... 지금의 짧은 여행후기도 몇번을 미루다가 겨우 쓰.. 더보기
장모님, 샌프란시스코 도착~ 지난 30일인 일요일 오후 12시 20분 비행기편으로 장모님이 오셨습니다. 6월말 출산 예정인 아내와 아기를 보시기 위함이 제일 큰 여행 목적이라고 할 수 있죠. 영어 한마디 못하시는 어른을 혼자 오시게 해서 여러모로 죄송하고 또 그만큼 걱정도 했는데, 어쨌든 무사히 도착하셔서 참 다행입니다. 도착 당일인 어제부터 오늘까지는 자동차를 이용한 샌프란시스코 구경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차가 있으니 여러모로 편하게 여기저기 다니면서 구경할 수가 있네요. 내일부터는 4박 5일간 LA와 라스베가스 여행을 떠납니다. 출산이 4주도 채 남지 않은 아내 때문에라도 좀 무리한 여행이기는 하지만 장모님과 함께 떠나는 쉽지 않은 기회인지라..강행합니다~ 갔다 와서 재미있는 글 또 올리겠습니다!!! 더보기
방학모드 돌입~ 이 나이에 아직도 방학을 즐기고 있으니 너무 심한 게 아닌가 싶지만.. 방학이란 게..정말 학생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혜가 아닐까 하네요^^ 하여간에 그제 수업을 마지막으로 방학입니다 ^^ 이제 그동안 미뤘던 일을 하나둘씩 풀어나가야 할 차례~ 우중 아저씨 말대로 할 일은 많고 세상은 넓고... 늘 그렇듯이 마음은 바쁘고 하는 일은 없고... 하여간 이제 좀 이 블로그에 충실하면서 하나 둘씩 정리를 해나가도록.. 화이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