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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Kill Bill Vol.1+2

진작에 Vol.1을 구해놨지만 2편이 나오면 함께 보려고 굳세게 쳐박아놨던 킬빌의 Vol.2를 드디어 구했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봤지요.
...
며칠 전에 요 윗 부분까지 쓰고 있는데 애기가 우는 바람에 중단 됐던 글 입니다. 처음 계획은 쿠엔틴 타란티노에 대해 좀 길게 써 보려 했는데 짬짬이 나는 시간으로는 좀체 다시 손대기가 어려워 벌써 며칠이 흘렀네요. 시간이 흐르다 보니까 처음의 그 여흥도 약간 시들해지고...해서 짧게 줄일랍니다.(그림 올려 놓은 것도 아깝고요^^;)

사람이 욕심내는 것 중에 "돈"과 함께 따라오는 단어="명예".
돈이야 생활하면서 계속 부딪히니까 어쩔 수 없다하지만, 전 평소에 명예욕은 별로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근데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을 보니까 그 명예욕이란 거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킬 빌 vol.1"이라는 제목 바로 전에 "쿠엔틴 타란티노의 네번째 영화"라고 자신있게 내세운 글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감독 자신이 각본을 썼다고는 하지만) 참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표현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멋들어진 애니메이션 부분도 그렇고, 슈퍼 히어로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빼어 놓을 수 없는 피바다 액션, 사무라이, 중국 권법 등 '나는 이런 걸 좋아 해'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잘난 감독이라도 돈놓고 돈먹는 헐리우드에서라면 그다지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원래 타란티노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얼마나 보여 줬는지는 물론 알 수 없지만(보여주는 것과 보는 것은 때때로 상당히 틀린 이야기로 남지요^^), 블록 버스터급에서 저만큼 자기 취향을 마음껏 떠들어 댈 수 있는 건... 제 생각엔 돈 보다는 그가 찍은 세편의 영화가 가져다 준 "명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래서 성공하고 싶은걸까요?

기대를 많이하고 본 영화라 약간 걱정아닌 걱정을 했는데, 실망보다는 만족이 훨씬 크네요.

부러버요. 쿠엔틴 타란티노~

** 영화를 본 후, 웹을 통해 알게 된 사실:
1편의 오렌 이시이 부하인 크레이지88 행동대장, 쟈니 모 =
2편의 수염을 자꾸 만지는 싸부, 파이 메이 (1인 2역이라니 놀랍죠?)
실제 이름 유가휘, 실제로 남파소림권이기도 한 '홍가권'을 익힌 진짜 무술인, 황비홍의 직계제자라고 하네요.
(이런..그러고 보니 크레딧을 제대로 안 봤군요)


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