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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남아있는 노래들과 시간여행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작업을 하다가 문득 편안한 음악이 듣고 싶어졌습니다. 저장되어 있는 mp3 목록을 뒤지다가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발견하고는 틀었습니다. 양희은이 부른 노래도 있지만 김광석의 노래가 왠지 더 감칠맛이 느껴지더군요. 그 노래가 끝날때 쯤 눈에 띈 "이상은의 언제가는"... 그러다가 내가 전에 좋아했던 그리고 지금도 무지 좋아하는 노래들이 하나 둘씩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소리바다'를 뒤져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노래들을 찾았습니다. 각각의 노래나 혹은 가수에 묻혀있는 추억의 사진들을 떠올리며 푸근한 기분에 젖어드는 밤이었습니다. 산울림 - 초야 빛과소금 - 샴푸의 요정 샤프 - 연극이 끝난 후 김광석 - 서른즈음에 김현식 - 내사랑내곁에 김현철 - 춘천가는 기차 들국화 - 그것만이 내.. 더보기
코스코에서 2년전 물건 환불 받아 기분이 좋음. 이곳의 유명한 할인 매장중에 코스코(COSTCO)라는 곳이 있습니다(한국에도 다섯군데 정도의 지점이 있을겁니다). 저희가 이곳에 온 지 얼마 안되서 사진과 비슷한 히터를 코스코에서 샀죠. 근데 이게 생각보다 성능도 시원치 않고 틀때마다 묘하게 타는 냄새가 나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마침 코스코에 생활용품을 사러 갈 일이 있었는데 요전의 사건(덧글에서 짧게 얘기 할께요)도 있고 해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들고 갔답니다. 물건을 들고 간 저는 교환/환불 담당자 직원에게 솔직히 말했죠. 2년전에 산 물건이라 영수증도 없고 솔직히 여기서 산 건지도 확실하진 않다고... 그랬더니 그 직원은 "괜찮아요, 제가 체크해볼께요, 잠깐만요"라고 하면서 제 회원카드를 스캔하고 히터의 바코드를 스캔.. 더보기
밤 바다 밤 9시가 넘었는데 문득 바닷가 구경을 하고 오자는 아내의 의견. 이런저런 일을 마무리 짓고 완전무장을 한 우리는 1시간 후에(얘기 꺼낸 지 50분 후에 출발했다는 뜻) 차로 5분이면 가는 위치에 있는 바닷가에 서 있었습니다. 날씨 탓이겠지만 오늘은 겨울 바다 분위기. 무진장 불어대는 바람탓에 그야말로 눈도장만 찍고 왔습니다만 깨끗한 밤 하늘은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도 일상에서의 탈출이군요^^ (오늘은 저의 (5분만에 완성한) 그림을 올립니다. 나름대로 비슷한 분위기였다고 만족중 ^^;;) 더보기
고맙다, 내 손~ 끈기없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들었던 작심삼일을 무사히 넘기고 이 글을 쓰고 있다는 것에 먼저 자축~. 학교 가는 차안에서 멍청히 창밖을 바라보면서 '오늘은 어떤 글을 쓸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내 손을 바라 보았습니다. 눈에 들어 오는 작은 상처 하나를 보다 보니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도 또 상처가 있더군요. 그러다가 결국은 꼼꼼이 내 손의 상처 자국 갯수를 세었습니다. (머리가 나빠서 그 사이에 또 까먹었습니다만) 대충 12개, 혹은 13개의 상처가 있더군요. 갯수를 적고 보니까 내가 손으로 연장을 써가면서 밥법이를 심하게 하고 산 사람 같네요.(크게 보면 컴퓨터 마우스도 연장에 해당은 됩니다만 ^^; ) 하여간...열개가 넘는 상처들 중에 기억이 나는 상처는 고작 3개정도 였습니다. 나머.. 더보기
감자팩 맛사지 당함 음... "일상으로의 초대"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글이지만 옆의 모습은 다분히 비일상적인 사진입니다.(어색한 모습으로 느끼겠지만 물론 연출된 표정입니다^^) 4년이 지나면 내 나이도 40(으악~ 벌써!!). 不惑이라는 말도 있지만 자신의 얼굴을 책임져야 하는 나이라는 얘기가 점점 실감이 납니다. 지난 40년동안 많이 웃은 사람은 인상 자체가 어느정도 웃는 인상으로, 반대인 사람은 그 반대의 얼굴을..그야말로 칼 안대고 세월을 이용한 천연 성형 수술이라고나 할까요? funny4u라는 아이디를 쓰곤 있지만 평소에 그다지 웃는 얼굴이 아닌 나의 인상은 아무래도 조금씩 "심각한 形"으로 변화되고 있는 건 아닌지 약간 걱정도 되고요. 위에서 한 얘기와는 (전혀?) 별도로 제 아내는 저의 얼굴에 관심이 많습니다... 더보기
"Honey"를 봤어요. 하루가 늦게 흐르는 덕에 지금 이곳은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 가는 늦은 저녁(한국은 일요일 저녁 6시 반이네요).주말 기분 낼 건 따로 없고 오늘은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보지 못한 영화중에 "허니"를 봤습니다. 영화의 1/3이 뮤직 비디오 화면인데 아무래도 이 감독도 그 길을 살아오던 사람 같습니다만... 결론은 재미없어요~ 굳이 고른다면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 주인공의 얼굴이나(몸매가 날씬은 합니다만 키가 작은 편인지 별로 폼세가 나 보이지 않음-다크 엔젤인가하는 티비 시리즈의 여주인공-첨에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했다고 해서 혹 했지만 몇 번 못봐서 잘 몰라요) 귀여운 흑인 꼬마의 모습정도가 남을까, 보는 내내 좀 짜증이 났던 영화였어요. 내용도 없고 화끈한 장면도 없고 무엇보다 감정 이입이 전혀 안되는.. 더보기
자축! 대장금 시청 완료. 피디박스덕분에 이곳 미국에서도 대장금을 무리없이 봤습니다. 극초반부터 하도 주변에서 보고 싶다고 해서 구해 보기 시작한 드라마지만 그 당시에 50회 분량이라는 걸 알았다면 아예 시작을 안 했을 겁니다. 홈페이지를 두세번 들어 엎은 경험이 있는 분들은 더욱 잘 알테지만, 새로 어떤 일을 벌이는 것보단 처음의 그 마음가짐을 꾸준히 실행에 옮기는 건 백배 천배는 힘든 일입니다. (진짜 맞습니다. 그게 가능하다면 한국 남자중의 절반은 대통령이 됐을거고 절반의 여자는 미스코리아가 됐을 겁니다) 티비가 바보상자라는 말을 곧잘 합니다만 그중에 백미는 아무래도 드라마가 아닐까 합니다. 정말 왠만큼 재미없는 드라마라도 몇회 보다 보면 계속 보게되는 그런 특성이 있죠(말도 안된다고 욕하면서 계속 천국의 계단을 보고 있던 .. 더보기
자 이제 어디로 갈까? 네트는 광대하거든... 홈페이지라는 걸 첨 만져본 지가 어느새 5~6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그래픽 디자이너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이것저것 배우고 또 써먹고, 그러다가 어느새 지금은 결혼까지 한 몸으로 미국에서 유학생으로 있다. New Media라는 전공하에. 가끔 아르바이트 삼아 주변 사람들의 홈페이지는 만들어 줬지만, 제대로 된 내 홈페이지는 만들어 본 적이 없다. 아는 게 많아서라고 말하면 욕먹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겁이 난다. 그러고 보면 처음 석고데셍 한다고 연필 잡아본 게 두 해만 지나면 20년인데, 홈페이지에서 보이는 것들로 그동안의 얕은 재주가 들통나는 게 겁이 난다. 유학온 지 2년이 지났는데, 계속 다짐했던 나의 개인 홈페이지가 최근 한 두 달 동안의 고민 끝에 이렇게 블로그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까닭 없이 아끼.. 더보기